경찰, '성추문 검사' 피해女 사진유출 추가자료 요청

<앵커>

'성추문 검사' 피해여성 사진 유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검찰에 추가자료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의 외부 유출 가능성 등에 대한 검찰의 자료가 충분치 않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4일) 경찰이 검찰에게서 넘겨받은 사진유출 의심 명단은 현직 검사 2명을 포함해 모두 6명.

이 중 검사 2명은 사건 장소인 서울 동부지검과 상관 없는 의정부와 인천지검 소속으로 각각 밝혀졌습니다.

의정부지검 검사는 부하 직원한테 여성 사진을 구해오라고 지시했고, 인천지검 검사는 사진을 직접 파일로 만들어 주변 6명에게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검찰 자료엔 이들이 어떻게 여성의 개인 정보를 알았고, 누가 사진을 받았는지 등이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특히 사건의 핵심인 외부 유출 의혹에 대해서 관련된 흔적이 없어서 최초 유포자를 찾지 못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같은 설명을 입증할 만한 근거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임병숙/서초경찰서 수사과장 : 수사를 계속 진행하여 최초 유포자를 추적하는 한편, 감찰 조사 결과 추가로 확보되는 자료를 토대로 대상자들의 소환 여부, 그리고 사법처리에 대해 통상의 수사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경찰은 외부 유출 의혹을 밝히는 데 필요한 휴대폰이나 전산 기록을 검찰에 추가 요청할 계획입니다.

또, 수사 필요에 따라 현직 검사를 포함해 관련자를 소환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