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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앞바다서 바지선 전복…3명 사망·9명 실종

<앵커>

어제(14일) 저녁 울산 앞바다에서 크레인을 실은 선박이 전복되면서 배에 타고 있던 근로자 3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사고 해역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여서 실종자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7시 13분쯤, 울산시 횡성동 울산신항 앞바다에서 크레인을 실은 바지선이 전복됐습니다.

이 사고로 바지선에 타고 있던 24명이 물에 빠졌습니다.

울산해경은 이들 가운데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확인된 사망자는 68살 진원오 씨와 65살 박태환 씨, 그리고 34살 한성민 씨입니다.

구조된 나머지 12명은 저체온 증세를 보이고 있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박 모 씨/구조선원 : 파도가 휩쓸고 가니까 그대로 빨려 들어가서 뗏목 잡고 있었는데 배가 와서 구명튜브를 던져줘서….]

해경은 바지선에 실린 80m 높이의 크레인이 강풍에 부러지면서 바지선을 덮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영현/울산해양경찰서 형사계장 : 기상이 많이 나쁘고 너울이 계속 밀려오다 보니까 장비가 전후좌우로 많이 흔들렸습니다. 높다란 기둥이 뒤로 넘어지면서 중심을 잃고….]

특히, 울산 신항만 공사현장에서 일을 마친 근로자들이 육지로 돌아가는 배를 타기 위해 바지선에서 대기하고 있을 때 사고가 나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해경은 30여 척의 구조선을 동원해 구조 작업에 나섰지만,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사고 해역의 파도가 높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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