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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로켓 잔해 분석 착수…핵실험 동향 촉각

<앵커>

우리 군이 서해 해상에서 북한 로켓 잔해를 인양했습니다. 북한의 로켓 기술이 어느 정도인지 분석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4일) 새벽 태안반도 서쪽 해상에서 인양된 북한 장거리 로켓 잔해입니다.

'은하'라는 푸른색 글씨가 선명합니다.

길이 7.6m, 직경 2.4m, 무게가 3.2 톤으로 로켓 연료통으로 추정됩니다.

밑부분에는 엔진에 연료를 공급하는 관 4개가 설치됐던 자리가 있고, 2단 추진체와 연결됐던 상단부에는 밸브와 전기선, 전기장치 등이 남아 있습니다.

담을 수 있는 연료의 양을 가늠해보면 로켓의 추진력을 알 수 있고 추진체와 연료통을 연결하는 기술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저런 잔해를 남긴 적이 없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굉장히 북한 미사일 능력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 군은 군과 민간의 전략 무기 전문가와 미국의 로켓 전문가로 분석팀을 구성해 잔해 분석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로켓 발사 당일 김정은 제1비서가 평양 외곽에 있는 위성 관제 종합지휘소에서 로켓 발사 명령을 직접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평양 김일성광장에 15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위성 발사를 경축하는 집회도 열었습니다.

[김기남/노동당 비서 : 위성보유국 대열에 보란 듯이 들어서게 된 것은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고결한 충정과 천변만화의 지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군 당국은 장거리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북한이 3차 핵 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함북 풍계리 핵 실험장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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