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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과 멀어진 현대인…지속될 경우 '뼈 변형'

<앵커>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출근해 직장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고 온종일 사무실에 있다가 해질 무렵 퇴근하면 하루에 햇볕을 한 번도 쬐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계속 이러다간 비타민 D가 부족해져서 심하면 뼈까지 변형됩니다. 4년 전보다 비타민D 결핍 환자가 9배나 늘었습니다.

정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새벽 직장인 이배영 씨가 출근길에 나섭니다.

1시간 걸려 해 뜰 무렵에야 회사에 도착합니다.

오전 내내 사무실에서 일하니 역시 햇볕 쬘 일이 없습니다.

점심때 비로소 처음 햇볕과 마주합니다.

하루 온종일 실내에서 일하다 보니 하루 햇볕 쬐는 시간은 식사때 이동하는 15분이 고작입니다.

[이배영/사무직 회사원 : 점심시간에 나가는 게 해 보는 게 고작인데 그것도 10분, 20분 정도 밖에 안되니까 퇴근할 때 되면은 벌써 또 어두워지고요.]

일주일에 최소한 2시간 이상 햇볕을 받지 못하면 비타민 D가 부족해집니다.

비타민 D 결핍은 칼슘 흡수를 방해해, 뼈가 물렁 물렁해지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송영득/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교수 : 뼈가 약해지는 골연하증이 발생하고 골연하증이 심해지면 뼈에 골절이 오거나 뼈가 휘어지는 구루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지난해 비타민 D 결핍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만 6천 명으로 4년 새 9배로 늘었습니다.

이중 50세 이상 중장년층이 절반이나 됩니다.

청소년의 경우도 심각해, 10대 10명 중 8명은 비타민 D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야외 활동이 어려운 유아나 어르신의 경우 집 안에서 30분 정도만 햇볕을 쬐는 것으로도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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