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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 증축 아파트 첫 선…안전 논란 재점화

<앵커>

낡은 아파트를 층수를 높여서 리모델링한 수직 증축 아파트가 첫 선을 보였습니다. 재건축이 어려운 아파트를 중심으로 해서 너도나도 수직 증축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아직은 논란이 많습니다.

장세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언뜻 보면 새로 지은 것 같지만 23년된 낡은 아파트의 골조를 이용해 리모델링했습니다.

가구당 소요비용은 1억 9천만 원 안팎, 실내가 40제곱미터 가까이 넓어졌습니다.

[정동원/리모델링 아파트 주민 : 오래된 집이다 보니까 비도 막 새 들어오고 예전에는 복도 타입이었고 지금은 계단식으로 되니까 살기가 확실히 편해졌습니다.]

넓이뿐 아니라 층수도 2개 층 높였습니다.

이른바 '수직증축'인데,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에서는 처음 적용됐습니다.

현행법상 구조안전을 이유로, 가구수를 늘리는 방식의 수직증축은 금지돼 있기 때문에, 늘어난 1, 2층은 주차장과 벽없이 뚫린 필로티로 설계됐습니다.

수직증축 첫 사례가 등장하면서, 노후 아파트 조합과 건설사 사이에서 리모델링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건물은 낡았지만 재건축 연한까지는 10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수도권 1기 신도시 노후 아파트들이 주요 대상입니다.

[김종민/쌍용건설 부장 : 우리나라의 현재 건축 기술로 보면 충분히 2개층 아니라 3개층도 가능하다라고 판단이 듭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 수직증축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데다, 초과이익 환수 등 규제가 많은 재건축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갈등이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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