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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치료 위해…" 금은방 도둑의 뒤늦은 후회

<앵커>

금은방을 털려던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용직 노동자인 이 남성은 아픈 딸의 수술비 마련하려고 순간 일을 저질렀지만 후회한다고 말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시의 한 금은방.

한 남성이 금은방으로 들어오더니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 다짜고짜 여주인을 폭행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여주인이 강하게 저항하자 놀란 듯이 도망쳐 버립니다.

[피해자 : 비상벨을 누르면서 '이게 어디서 그러냐' 소리치니까 남자가 내 눈을 보고 무서워서 망치를 밑에 놓고 가방은 위에 그대로 놔두고 도망간 거죠.]

황급히 도망간 남성은 그리 멀리 가지도 못 하고 금은방에서 500m정도 떨어진 주택가에서 40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용의자는 일용직 노동자인 35살 황 모 씨, 경찰조사 결과 황 씨는 6살짜리 딸이 콧속에 종양이 생기는 병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사채 빚 수백만 원을 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의자 : 원금 상환하라고 계속 독촉전화도 오고 문자도 오고…약속한 시간까지 갚지 않았을 때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정말 눈이 돌아갔 던 거 같습니다. 피해자 분에게 죄송합니다.]

황 씨는 뒤늦게 후회의 눈물을 흘렸지만, 경찰은 강도와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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