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난방비 80% 절감' 초절전 아파트 등장

<앵커>

최첨단 단열 공법을 통해 난방비를 1/5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초절전형 아파트가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이호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일산의 한 아파트 단지 벽면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해봤습니다.

집안의 열기가 밖으로 새어나오면서 벽면 전체가 빨갛게 나타납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사 : 열이 전체적으로 빠져나오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더 많이 빠져나오고 있기 때문에 색깔 차이가 나는 거죠.]

한국 건설기술연구원이 30억 원을 들여 국내 최초로 개발한 '초절전'형 아파트입니다.

열화상 촬영 결과, 벽면에 붉은 색대신 푸른 색이 나타납니다.

열기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일반 아파트는 물론 바로 옆 건물과 비교해도 단열이 잘 되고 있음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지금 바깥의 온도는 영하 3도 정도인데, 건물 안의 온도를 측정해보겠습니다.

난방을 전혀 하지 않았지만 실내 온도는 영상 17도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결은 최첨단 단열 공법입니다.

일단 단열재 두께가 25cm로 일반 아파트의 3배나 되는데다 단열재를 구조체 안쪽이 아닌 바깥쪽에 설치하는 '외단열 공법'을 사용했습니다.

또, 창 두 개를 겹친 뒤 그 사이를 진공으로 만드는 '진공유리'까지 설치한 결과 단열효과가 일반 아파트의 3배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조동우/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 100만 원 난방비 사용하고 있다면 이 주택은 20만 원 정도면 충분히 1년 난방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내년 중순부터 전국의 모든 주택의 단열효과 기준을 30% 높일 예정입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 : 외단열이 훨씬 효과가 좋기 때문에 그 정도 성능 맞추려면 외단열로 많이 되겠죠. 단독주택같은 경우 외단열이 어렵지 않은데 아파트 쪽이 문제거든요.]

기존 아파트보다 10% 정도 건축비가 더 들지만 난방비가 1/5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을 감안할 때 초절전형 아파트가 새로운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정성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