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빙판길에 모래' 안심 금물…제동거리 2배로

<앵커>

눈이 내려서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면 흔히 모래를 뿌리곤 하죠. 하지만 이건 별로 믿을 게 못 됩니다. 제동거리가 정상 노면보다 2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계속되는 한파에 눈 내린 주택가 이면도로는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조심 조심,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지만 곧잘 사고로 이어집니다.

[김영호/서울 강일동 : 노면이 빙판길인 경우에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니까 좀 답답합니다.]

염화칼슘이나 모래를 뿌렸다고 안심은 금물입니다.

실제 실험을 해봤더니, 모래를 뿌린 노면은 급제동 시 정지거리가 28.1m에 달했습니다.

눈길에서의 급제동거리 37.5m 보다는 짧지만, 건조한 노면의 12.6m에 비해서는 2.2배나 제동거리가 길었습니다.

염화칼슘을 뿌려 젖은 노면도 19.9m로 마른 노면보다 1.6배 제동거리가 길었습니다.

[박천수/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염화칼슘이나 모래로 제설된 노면이라 하더라도 마른 노면보다는 훨씬 더 미끄럽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자동차 속도와 안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빙판길 교통사고와 사망, 부상자 수는 최근 배 이상 늘었습니다.

상당수는 제설제나 모래 뿌린 것을 믿고 과속하다 발생한 사고라는 게 손해보험사들의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양두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