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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티 총리, 사의 표명…이탈리아 정국 '흔들'

<앵커>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참 특이한 인물인 것 같습니다. 이미 3차례나 총리를 지냈죠. 또 경제위기와 성추문으로 물러났다가 이번에 다시 복귀를 선언했는데, 이 얘기를 듣고 현직 총리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주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총리직에 재도전하기로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베를루스코니/前 총리 : 여론은 신뢰할 만한 지도자를 요구하고 있는데, 지금 그런 지도자가 저 말고는 없습니다.]

지난 6일에는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제1당 자유국민당이 몬티 총리의 경제 개혁안 상원 표결을 무산시키기도 했습니다.

경제관료 출신인 몬티 총리는 베를루스코니의 지지가 없이는 총리직 수행이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몬티 총리가 사퇴하면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내년 4월 말이 임기인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합니다.

[몽브리알/세계정책포럼 의장 : 이탈리아가 정치적 혼란기에 접어들면 유로존 위기의 해결도 그만큼 어려워집니다.]

이미 지난 20년에 걸쳐 3차례나 총리를 지낸 베를루스코니는 경제위기와 구제금융 신청에 따라 지난해 11월 총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렇지만, 탈세 혐의로 지난 10월 유죄 선고를 받고 항소중이어서, 면책특권을 위해 총리직을 원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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