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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추위 노출 시 사망까지…공포의 저체온증

<앵커>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 연세 많은 어르신들, 특히 조심 하셔야 됩니다. 치명적인 저체온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저체온증이 왜 위험하고 또 어떻게 막아야 되는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체온이 35도보다 떨어질 경우 '저체온증'이 나타납니다.

심혈관 질환을 악화시키고, 생명까지 위협합니다.

[유종득/협심증 환자 : 추울 때 밖에 나가면 가슴이 더 답답하고 약간 쪼인다는 느낌. 그러면서 숨이 더 막 차죠.]

지난 겨울 질병관리본부에 보고된 저체온증 환자는 81명으로 그 중 19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외출할 때 목도리나 장갑을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대 청년의 신체 부위별 체온을 살펴봤습니다.

심장이 있는 몸 중심 부위의 체온이 손과 팔 같은 말단부위보다 더 높습니다.

이번엔 얼굴에 얼음 팩을 착용한 뒤 체온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손과 팔의 체온은 0.5도 가량 떨어졌지만 몸 중심의 온도는 그대로 보존됩니다.

추위로 인한 치명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심장주변 온도를 유지하는 호르몬이 분비되는 겁니다.

[김지훈, 29세/실험 참가자 : 손 먼저 제일 차가워진 걸 느꼈구요. 나중에 이제 발도 이제 천천히 차가워지는 걸 느꼈습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연구결과 50세 이후엔 이런 추위 극복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기정/서울대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장기간 심한 추위에 노출이 되면 의식이 저하되거나 심장에 부정맥이 생기거나 그런 위험한 상황에 노출 될 수 있습니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50대 이상인 경우, 겨울철 외출할 때 손과 발, 머리 보온을 위해 모자와 장갑등을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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