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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내리고, 전셋값 오르고…내년 봄 걱정

전세가율 63%…10년 만에 최고

<앵커>

요즘 집주인이나 세입자나 집 걱정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3.3㎡당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를 살펴보겠습니다.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8월, 평균 1천 289만 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집값이 4년 만에 10%가 떨어졌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셋값은 473만 원에서 613만 원으로 30%나 뛰어 올랐습니다. 집값과 전셋값 차이, 얼마나 더 좁혀질까요?

하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구로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41㎡형의 전셋값이 1억 3천만 원.

매매가 1억 4천 500만 원의 90%에 달합니다.

[박현숙/공인중개업소 : 전세가 매매를 거의 육박하고 있어요, 이 동네는. 대출을 받아서 전세를 가면 갔지 대출 받아서 매매는 하지 않으려 하더라고요.]

전국의 아파트 기준으로 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 즉 전세가율은 63%로 집값이 급등하기 직전인 2002년 전후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일부 지방에서는 전셋값이 집값보다 비싼 기현상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집 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하다보니 전세 공급은 줄어들고 반면에 매수 대기자들은 집 사길 미루고 전세로 눌러앉다보니 전세 수요는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원갑/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 :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전세제도는 매매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예금금리 또한 높아야만 유지 될 수가 있는데, 최근 들어서 이런 전제조건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집값과 전세가격의 차이는 더 좁혀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특히 내년 봄엔 만기가 다 된 전세 물량이 역대 최다 수준으로 몰린데다 집값도 계속 떨어지는 추세여서 현재 54%인 서울의 전세가율도 60%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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