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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대설' 눈 위에 눈…발 묶인 시민들

<앵커>

보신 것처럼 절기상 대설 다운 하루였습니다. 이미 내린 눈 위에 또 눈이 쌓이면서 시민들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헬기를 타고 수도권 일대를 둘러봤습니다.



<기자>

오르막길 한가운데 멈춰선 택배차량.

얼어붙은 도로 위에서 뒤로 물러나는 것조차 힘겨워 보입니다.

옴짝달싹 못하는 차량 때문에 한시가 급한 119 구급차까지 애를 먹습니다.

아직 눈이 덜 치워진 시골길에서 차량이 속도를 못 내고 거북이 운행을 합니다.

도심 시민의 어려움도 사흘째 계속됐습니다.

넘어지기라도 할까 느릿느릿 걸음을 옮길 수 밖에 없습니다.

벌써 며칠째 발이 묶인 차량들은 아파트 주차장을 가득 메웠고, 능숙한 오토바이 배달원들만 발로 땅을 딛고 중심을 잡아가며 아파트 단지를 누빕니다.

차량에 쌓인 눈을 털어내고 용기를 내 시동을 걸어보지만, 미끄러운 이면도로는 힘겹기만 합니다.

잠깐 눈이 그친 사이 부지런한 노부부는 힘을 합쳐 옥상에 쌓인 눈을 치웁니다.

온통 하얗게 변한 한강공원에서도 사라진 길을 내느라 분주합니다.

눈싸움에 나선 아이들은 초겨울에 만난 큰 눈이 반가울 뿐이지만, 힘겨운 출퇴근을 하고 있는 시민들에겐 눈 때문에 고단한 하루였습니다.

(헬기조종 : 민병호·김강영,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정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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