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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띠 유명무실…어린이집 차량 사고 무방비

<앵커>

안전수칙 소홀히하는 어린이 통학버스의 문제점, 꾸준히 보도했습니다만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큰 기대는 안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6일)낮, 서울 양천구의 한 주택가.

어린이를 귀가 시키는 어린이집 차량을 뒤쫓아 가봤습니다.

보육교사가 옆에 있지만 안전띠를 매지 않았고, 안전띠는커녕 아예 차 안에서 일어나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소비자원이 전국 48개 어린이집 통학차량의 안전띠 착용 실태를 조사했더니, 10대 중 8대 꼴로 안전띠를 매지 않았습니다.

[이선미/학부모 : 안전벨트 안 했는데 사고가 나서 얼마 전에 그 얘기 다쳤다는 거 보고 걱정은 되죠. 근데 급정거 하거나 이럴 때 애들 앞으로 쏠리거나 그러지 않을까….]

특히, 36개월 미만의 영유아를 태우는 차량은 카시트 등 보호장비를 갖춰야 하지만, 제대로 갖춘 차량은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카시트 미설치 통학차량 운전자 : 누가 빌려 갔었어요. 다른 어린이집에서. 그래서 가져왔는데 (설치를 아직….)]

그나마 있는 카시트도 안전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이 대부분입니다.

뒷유리에 짙게 썬팅을 해서 아이가 안에 있는지 확인하기 힘든 차량도 상당수입니다.

하지만, 어린이집 차량에 대한 관리, 감독 권한이 경찰에 없다 보니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선주만/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부장 : 단속법이 현재 보건복지부하고 관할 지자체에 있습니다. 근데 현재 움직이는 운행하는 차량이 되다 보니까 현실적으로 단속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소비자원은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대한 지도, 단속 권한을 경찰에 주고, 카시트 등 보호장구 설치 비용을 보조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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