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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산, 얼어붙은 바다…전국이 '꽁꽁'

<앵커>

폭설에다 한파까지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기자>

회색빛 도심이 온통 눈 천지로 변했습니다.

산도, 들도, 마치 하얀 이불을 뒤집어 쓴 듯 흰색으로 물들었습니다.

눈에 묻힌 산사는 모습을 살짝 감췄고, 부지런한 등산객만이 눈을 헤치며 산행에 나섰습니다.

아파트와 빌딩, 국회의사당 위에도 하얀 눈이 쌓였습니다.

한강의 물결을 따라 살얼음이 생겼고 한강 둔치 오리배는 꽁꽁 얼어붙은 듯 줄지어 묶여 있습니다.

공원은 텅 비고 눈을 뒤집어 쓴 동상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행여나 미끄러질까 차들은 엉금엉금 기어가고, 길옆으로 넘어진 차는 견인할 엄두를 못 내는 듯 방치돼 있습니다.

아파트 주차장은 도로에 나서지 못하는 차들로 가득 찼습니다.

어른들은 다닐 일이 걱정이지만, 눈 장난 하는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영하의 맹추위까지 닥치면서 일찌감치 출항을 포기한 어선들은 포구에 묶여 있고, 아예 몇몇 어선들은 꽁꽁 언 바다 위에 놓여 옴짝달싹 못합니다.

12월 상순의 이례적인 폭설에 영하 10도의 한파.

온 나라가 하얗게,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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