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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영광 원전 '시험 위조' 부품 무더기 납품

<앵커>

지난달 영광 원전 5, 6호기에 이어서 영광과 고리의 다른 원전 일곱기에서도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부품이 무더기로 납품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원전 안전 관리 체계에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흥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감사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고리 원전 2, 3, 4호기와 영광 원전 1, 2, 3, 4호기에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180개 품목, 1천 550여 개 부품이 납품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액수로는 모두 114억여 원으로, 국내 업체 두 곳이 지난 5년간 문제가 된 부품들을 공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상우/감사원 전략과제감사단 : 내구성이나 재질 이런 것이 아주 중요한데 원하는 시험을 요구했는데 성적이 안 나오니까 조작하는 방법으로….]

품질검증서를 위조한 부품 7천 600개가 적발돼 지난달 5일 가동을 멈춘 영광 원전 5, 6기와 유사한 사례가 또 발견된 겁니다. 

납품된 부품 가운데 지금까지 430여 개가 원전에 설치됐으며, 이 가운데 17개는 가장 높은 안정성을 요구하는 핵심부품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사원은 안전을 위해 이른 시일 내에 검증된 부품으로 교체하라고 한국수력원자력 측에 통보했습니다.

원자력기술원은 영광 원전 5, 6기와는 달리 원전을 가동하면서도 부품 교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최근 10년간 납품된 모든 원전 부품의 시험성적서 위조 여부를 전수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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