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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어선, 쇠창살로 위협…불법 조업과의 사투

<앵커>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행태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리 단속하고 검거해도 강하게 저항하며 밀려오는 중국 어선을 막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C 이동근 기자가 우리 해경의 사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남 신안군 홍도 북서쪽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

해경이 헬기로 수역 단속에 나서자마자 불법 조업 중인 무허가 중국 어선이 발견됩니다.

무허가 어선 주위에는 어획물을 모으는 대형 운반선이 맴돌고 있습니다.

헬기가 다가가자 중국 어선들은 무리를 지어 달아납니다.

어선의 선체 양쪽에는 해경의 단속에 저항하기 위한 섬뜩한 쇠창살이 꽂혀 있습니다.

특히 중국어선들은 기상이 안 좋을 때나 야간을 틈타 불법 조업을 일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경 단속요원들도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파도와도 맞서야 합니다.

불법 어로 단속은 야간에도 계속됩니다.

고속단정이 중국어선을 향해 접근하고 하늘에서는 조명탄이 잇따라 터집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작전 속에 중국어선은 제압되고 중국 선장이 함정으로 압송됩니다.

[(무허가 어선으로 불법 조업한 사실을 인정합니까?) 네, 인정합니다.]

해경의 이번 단속에는 경비함정과 항공기 등이 대거 투입돼 하룻밤 사이 중국어선 11척을 무더기 검거됐습니다.

[김국성/목포해경 3009함장 : 중국어선들이 우리 지역으로 계속 몰리고 있는 이유는 아마 제가 볼 때는 중국 측에 고기가 없다 보니까 결국은 우리 측으로 지금 오고 그런 상황이고 언제까지 끊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서해 상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은 어림잡아 1만여 척.

턱없이 부족한 장비와 인력, 수시로 나타나는 악천후 속에 우리 바다를 지키는 해경의 사투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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