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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TV토론 전방위 난타전…방식 논란

<앵커>

어제(4일) TV 토론은 정책토론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후보들은 상대방 공격에만 몰두했습니다. 토론방식을 둘러싼 논란도 벌어졌습니다.

한승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는 권력형 비리 문제를 놓고 초반부터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박근혜/새누리당 대선 후보 : 권력형 비리 문제가 나오면 문 후보께서도 많이 곤혹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최근에 집을 사시면서 다운 계약서를 쓰신 사실도 확인이 됐습니다.]

[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 박근혜 후보의 측근들 쪽에서도 벌써부터 좀 비리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우선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홍사덕 선대위원장부터 시작해서….]

현 정부가 참여정부보다 안보에 무능하다고 문 후보가 주장하자 박 후보는 참여 정부의 평화를 '가짜 평화'로 규정하며 반격했습니다.

[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 참여정부는 5년 동안은 북한하고 단 한 건의 군사적 충돌이 없었거든요.]

[박근혜/새누리당 대선 후보 : 퍼주기를 통한 그런 유지되는 평화는 가짜 평화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박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이면서 가시 돋친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이정희/통합진보당 대선 후보 : 유신의 퍼스트 레이디셨죠. 이런 분이 남북화해를 해야 되는 대통령 자리에 나선다는 것, 이거 맞지 않습니다. 10·4선언까지 모든 합의 온전히 이행하고 승계하실 것인지?]

[박근혜/새누리당 대선 후보 : 대한민국 정부가 한 것이기 때문에 이 약속부터 기본적으로 지켜야 된다,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인터뷰 내용을 한번도 보지를 않으신 것 같습니다.]

[박근혜/새누리당 대선 후보 : 단일화를 계속 주장하시면서 토론회에 나오는 이유가 있습니까?]

[이정희/통합진보당 대선 후보 : 박근혜 후보 떨어뜨리기 위한 겁니다. 저는 박 후보를 반드시, 떨어뜨릴 겁니다.]

박근혜 후보는 전두환 정권으로부터 받은 6억 원을 이정희 후보가 문제 삼자 박 후보는 즉석에서 사회환원을 약속했습니다.

[이정희/통합진보당 대선 후보 : 전두환 정권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쓰던 돈이라면서 박근혜 후보에게 6억 원 줬다고, 스스로 받았다고 하셨잖아요.]

[박근혜/새누리당 대선 후보 : 그러나 저는 자식도 없고 가족도 없는 상황에서 나중에 그것은 다 사회에 환원을 할 것 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부동층을 겨냥한 듯 참여정부의 잘못된 점을 반성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후보 : 참여정부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2007년 대선 때 혹독한 심판을 받았습니다.]

새누리당은 이정희 후보의 인신공격성 발언이 전혀 제지받지 않았다며 선관위에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고 민주통합당은 "3자 토론으로는 후보 검증이 제대로 안 된다"면서 별도의 양자토론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통합진보당은 보다 자유로운 방식으로 토론방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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