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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아파트 전문털이, 보석감정기까지 동원

<앵커>

고급 아파트를 돌며 8억 원대 금품을 훔친 전문 털이범들이 붙잡혔습니다. 보석감정기를 갖고 다니면서 값나가는 것만 골라서 가져갔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보안문을 통해 집주인이 나오자 문이 닫힐세라 한 남성이 안으로 급히 뛰어들어갑니다.

몇 시간 뒤 집주인이 돌아왔을 땐 현관문은 공구로 뜯겨 있었고, 금고 속에 보관하던 값비싼 귀금속과 현금 4천만 원어치가 없어졌습니다.

[피해자 : (외출 뒤) 들어와 보니까 우리집 현관문이 열려있고, 평범한 장신구는 안 가져갔더라고요.]

아파트로 뛰어들어간 이 남성은 고급아파트만 골라 귀금속을 훔친 2인조 빈집털이범 중 한 명이었습니다.

보석감별기를 가지고 다니며 값나가는 것만 훔쳤고, 신발 밑창엔 파스를 붙여 발자국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범행 중 연락은 핸드폰 대신 무전기를 이용했습니다.

[최대준/안양 동안경찰서 강력 2팀 팀장 :  휴대폰을 현장에서 사용하다 보면, 경찰의 수사망에 덜미를 잡힐 그런 이유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그 현장에서는 무전기만 사용했습니다.]

각각 절도전과가 10범 이상인 이들은 이미 함께 빈집털이를 하다 붙잡혀 나란히 감옥을 다녀온 사이로, 출소하자 마자 다시 전국을 돌며 모두 35차례에 걸쳐 8억 원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피의자 : (훔친 돈 다 어디에 썼나요?) 카지노도 가고 경마도 하고… 다 써버렸습니다.]

세 살 버릇을 고치지 못한 이들 일당은 출소 6개월 만에 다시 구속됐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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