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거진 검사 비리…한상대 검찰총장 퇴임

<앵커>

또 현직 검사 비리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번엔 자신이 수사한 사건을 변호사인 매형에게 소개해 줬다는 의혹인데요. 검사의 직무윤리 위배입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어제(3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박 모 검사의 사무실과 자택, 승용차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지금까지 검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사례는 네 번밖에 없는데, 그 중 세 번이 지난 한 달 사이에 이뤄졌습니다.

감찰본부는 박 검사가 자신이 수사한 마약류 사건을 변호사인 매형이 근무하는 법무법인에 알선해 줬다는 진정이 제기돼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변호사법상 검사는 직무상 관련이 있는 사건을 특정 변호사에게 소개하면 처벌하도록 돼 있습니다.

금품수수 의혹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어제 퇴임식을 가진 한상대 검찰총장은 검찰 내부 적과의 전쟁에서 졌다고 말했습니다.

[한상대/검찰총장 : 결국 저는 이 전쟁에서 졌습니다. 우리의 오만을 넘지 못하고 여러분의 이해와 도움을 얻지 못 했습니다.]

한 전 총장은 자신과 충돌했던 최재경 대검 중수부장과도 인사했습니다.

한 전 총장은 퇴임에 앞서 최재경 중수부장이 제출한 사표를 반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