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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되찾는 고종 황제의 '덕수궁 석조전'

<앵커>

고종 황제가 머물던 덕수궁 석조전이 복원 공사 속에 100년 전 상태를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오늘(3일) 그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서양식 건축기법으로 지어진 덕수궁 석조전은 대한제국 당시 고종 황제의 황궁으로 건립됐습니다.

하지만, 일제시대였던 1930년대 미술관으로 사용됐고, 한국전쟁 땐 내부가 모두 타버렸습니다.

이후에도 전시장으로 심지어 덕수궁관리소로 쓰이면서 본래의 모습을 잃어갔습니다.

2009년부터 복원 공사를 시작했는데, 현재 75% 정도 진행된 덕수궁 석조전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1918년 고종과 순종, 영친왕과 덕혜옹주, 순정효황후가 모여 가족사진을 찍었던 대광간, 중앙 홀입니다.

서양 건축에서 당시 유행하던 로코코 풍의 실내장식으로 지어졌습니다.

영친왕이 손님들을 맞이했던 알현실의 모습입니다.

기둥과 금빛 장식 등이 화려합니다.

베일에 가려졌던 황제와 황후의 침실과 거실도 철저한 고증을 통해 복원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정동/덕수궁 석조전 복원 자문위원 : 이런 베란다스타일의 양식건물은 극동쪽으로, 마지막 한계선이 이 석조전이고, 건축역사적으로 굉장히 의미가 있는 건물이고….]

가구와 조명, 또 실내 장식들이 모두 들어오게 되면 덕수궁 석조전은 100여 년 전 그때 그 모습을 완전히 되찾게 됩니다.

내년 말쯤이면 복원공사가 마무리돼 대한제국 역사관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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