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먹거리·공공요금 인상 예고…등골 휘는 서민

<앵커>

불황이 심하다 보니 지표로만 봐서는 물가가 비교적 안정된 것 같지만 실제는 다릅니다. 서민들 먹거리 물가가 특히 문제고 공공요금도 줄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마트의 채소 코너.

배추나 무를 고르는 주부들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송옥남/서울 가양동 : 올해는 가격도 싸지도 않으면서 물건도 안 좋아요.]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6% 오르는데 그쳤지만 신선채소는 1년 전에 비해 17.5%나 올랐습니다.

과일 값도 평균 7.0% 뛰었습니다.

[최규식/대형마트 농산품 담당 : 태풍이나 장마 피해가 워낙 심해서 작황도 많이 안 좋고 재배면적이 감소해서 채소나 과일 가격이 많이 올라있습니다.]

그나마 싸게 들여오던 수입과일마저 세계적인 기상 이변으로 값이 급등했습니다. 불과 1주일 새 키위는 91%, 망고는 37%나 올랐습니다.

가공식품 값이 10월부터 줄줄이 오르기 시작했고, 맥주에 이어 소주도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박재완/기획재정부 장관 : 최근 밀을 비롯한 국제곡물 가격의 상승으로 서민생활과 밀접한 가공식품의 가격인상 움직임이 있습니다.]

공공요금도 심상치 않습니다.

전기, 수도, 가스요금은 1년 전에 비해 3.7% 상승한데 이어 상·하수도 요금은 지자체별로 추가로 10% 안팎 오를 예정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파업까지 예고한 택시업계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내년부터 택시요금도 두자릿수 인상률이 예상됩니다.

정부는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농산물 수급에 만전을 기하고 가공식품의 부당한 가격인상엔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진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