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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구하겠다" 헤엄쳐 한국 밀입국…1명 사망

<앵커>

고기잡이배에 타고 있던 베트남 선원이 헤엄쳐서 우리나라로 밀입국을 시도하다 숨졌습니다. 한국에 불법으로라도 체류해서 돈을 벌겠다고 바다로 뛰어든 겁니다.

KNN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3일) 새벽 부산 남외항에 정박해 있던 한 꽁치잡이 어선에서 베트남 선원 3명이 바다로 뛰어내렸습니다.

우리나라에 불법체류하며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목숨을 건 해상탈출이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23살 T모 씨는 바다에서 숨졌고 27살 H모 씨도 저체온증 때문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혼자 육지로 나온 38살 T모 씨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선원들은 조그마한 선창을 통해 빠져나와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차가운 새벽 바닷속 5km가 넘는 거리를 5시간 가까이 헤엄쳤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한국에서 일하기 위해 일부러 우리 앞바다를 지나는 배를 골라 승선했다고 밝혔습니다.

[T 모 씨/베트남 탈출선원 : 한국에서 취직해서 돈 벌려고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죽거나 돈 벌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이들이 이처럼 불법체류를 위해 해상탈출을 감행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을 돕는 국내 알선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불법체류를 알선해온 인도네시아인 34살 T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다른 불법취업 알선조직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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