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대마를 키워 피운 태국인 부부가 붙잡혔습니다. 불법 체류자였습니다. 아는 사람 몇 명과 나눠서 피웠다고 하는데 발견된 양이 그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청주방송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진천에 있는 한 농장입니다.
하우스 사이로 난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자, 통째로 걸려있는 대마 줄기가 발견됩니다.
난방기 깊은 곳, 또, 으슥한 창고에서 신문지 뭉치가 무더기로 나옵니다.
안에는 바싹 마른 대마가 가득합니다.
태국인 P씨는 2년 전 아는 사람에게서 종자를 받은 뒤, 접근이 힘든 장소를 골라 주인 몰래 대마를 길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부인은 물론, 함께 일했던 다른 태국인 부부 등 4명과 나눠 피웠습니다.
말린 대마 가루를 담배에 넣거나, 직접 기구를 만들어 피웠습니다.
현장에서 압수한 대마만 1.1kg, 3천 명이 동시에 피울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P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4명이 불법체류인 것을 확인해 출입국 관리소에 신병을 인계하는 한편, 대마를 나눠 피운 용의자들을 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