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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4천억 한전 사업 '불량 칩' 거래 감사 착수

<앵커>

1조 4천억이 투입된 한국전력 국책사업에 하자 있는 부품이 사용됐습니다. 여기에 검은 거래가 있었던 건 아닌지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능형 전력망을 뜻하는 스마트그리드.

IT 기술을 접목해 전력 생산자와 소비자가 정보를 주고받는 차세대 전력망으로, 전기요금이 싼 시간대에 알아서 세탁기를 돌리는 등 에너지 효율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이 기술엔 전력량을 파악해 정보를 주고받는 부품인 PLC 칩, 즉 전력선 통신칩이 핵심인데, 한국전력이 규격을 위반한 PLC 칩인 줄 알고도 납품을 추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정부출연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 검사 결과 칩끼리 통신이 안되는 치명적인 하자가 있었습니다.

[한국전기연구원 관계자 : 규격위반 사항은 발견됐어요. (스마트그리드는) 상호 호환성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런데 표준에 근거해서 해야지, 그게 통일되지 않으면…]

하지만, 한전은 규격 위반 부품임을 알고도 해당 업체를 합격시켰고 감사원은 한전이 특정 업체를 밀어주기 위해 하자 있는 칩을 합격시켰는지 감사에 나섰습니다.

[한국전력 관계자 : 지금 저희가 (감사원에서)수감 중이라 그거에 대해 공식적으로 답변을 드릴 수 없는 부분이고요.]

스마트그리드는 2020년까지 1조 4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입니다.

원전에 불량 부품이 사용된 것처럼 되지 않도록 정확한 경위가 투명하게 밝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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