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고졸 우대' 취업박람회에 학생들 대거 몰려

<앵커>

일자리 구하기 참 힘들죠. 대학 나오고도 노는 청년들 많습니다. 반면에 고졸학력만으로도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서울의 한 특성화고를 볼까요? 올 봄 졸업한 학생 245명 중에서 169명이 취업에 성공을 해서 취업률이 69%나 됩니다.

고졸자들을 일부러 선호하는 직장도 있습니다. '호텔리어'라는 직업입니다.

권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코엑스 전시장이 교복에 책가방을 멘 고등학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전국의 유명 호텔 50곳이 합동으로 개최한 호텔 취업박람회에 학생들이 대거 몰려든 겁니다.

[구직 고등학생 : 바리스타 자격증 갖고 있는데요. 식음료 부서에 들어가려면….]

[호텔 인사부장 : 스펙이 중요한 게 아니라 호텔은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중요해요.]

50개 호텔이 현장 면접을 통해 채용할 인원은 1천 명.

그중 절반가량을 고졸 사원으로 채우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전국의 특성화고 학생 3천 명으로부터 사전 접수를 받았습니다.

현장에는 5천여 명이 넘는 고등학생이 몰려와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호텔리어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은 대부분, 관광고등학교를 비롯한 특성화고 출신입니다.

[정승연/서울 관광고등학교(특성화고) 학생 : 다른 얘들보다 4년을 먼저 취업을 해서 경력을 쌓고 나중에 재직자 전형으로 야간대학 다니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영어준비도 하고 있고요.]

손님 맞는 법에서 바텐더 일, 바리스타 업무까지 호텔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교육을 미리 받은 학생들이 상당수입니다.

[특성화 교사 : 예년과 달리 취업하려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고 인사담당자들을 가능한 한 다 만나보고 학교에 브로슈어도 나눠주고 우리 학교를 알리려고 저는 개인적으로 나왔습니다.]

호텔 측도 특성화고 출신 고졸 취업자를 선호하는 분위기입니다.

[데이빗 커든/쉐라톤 디큐브시티 총지배인 : 고졸이라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여기서도 보면, 고졸 학생들이 호텔 취업에 대해 굉장히 훌륭한 태도를 갖고 있는데, 이런 태도야말로 서비스업에서는 전부라고 할 수 있죠.]

호텔리어가 된 고졸 취업생들이 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호텔업계의 고졸 채용비율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최은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