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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세 효과 '반짝'…미분양 아파트 늘었다

<앵커>

미분양 아파트를 사면 세금을 감면해주는 9·10 부동산 대책이 연말이면 끝납니다. 이게 시행된 지 벌써 두 달이 넘었는데, 미분양 아파트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이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 동탄 2지구 아파트 건설현장입니다.

주변에 KTX역이 들어서고 서울 강남으로의 접근성 덕분에 단지에 따라 최고 2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계약을 마감한 결과, 4200여 가구 가운데 1/3 넘게 미분양이 발생했습니다.

[정헌수/동탄 지역 공인중개사 : KTX 역세권에서 좀 떨어진 단지들이 미분양이 남아 있고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기 힘들 거란 생각으로 당첨되고도 계약을 안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만 2739가구.

한 달 전보다 1187가구가 늘어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대선 이후 겨울 비수기를 앞두고 건설업계가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면서 미분양이 급속히 늘어난 결과입니다.

9월 24일 이전 미분양 상태인 아파트를 올해 안에 계약하면 양도세와 취득세를 감면받지만, 물량 공세에 밀려 전혀 약발이 먹히지 않는 겁니다.

[함영진/부동산 114 경영기획실장 : 9월 24일 부터 연말까지 미분양된 물량은 사실상 양도세 감면 혜택에서 제외되는데다, 세제 감면 시한이 짧다는 것도 수요자들이 미분양을 외면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달에도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2만 8000여 가구가 분양돼 부동산 침체의 골은 더 깊어질 걸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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