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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묵 풍어에 가격 반토막…어민들 '울상'

<앵커>

요즘 동해안에서 도루묵이 많이 잡히고 있는데 어민들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너무 많이 잡혀서 도루묵 값이 반 토막 났습니다.

G1, 강원민방에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그물에 걸린 도루묵을 떼어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작업을 마친 도루묵은 위판장에서 입찰을 마친 뒤 전국 각지로 팔려나갑니다.

본격적인 도루묵 잡이가 시작되면서 동해안 항포구마다 도루묵 풍년을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민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잡히는 양이 워낙 많다 보니 가격이 갈수록 떨어져 모처럼 맞은 풍어에도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한재만/어민 : 고기를 잡아도 고기 값이 싸고, 이거 잡아도 노임 값도 안 되고, 기름값도, 일단 잡으려면 나가야 하니까.]

올해 동해안에서 잡힌 도루묵은 2270여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0여 톤 가까이 증가했지만, 위판 가격은 kg당 2000원 선으로 반 토막 났습니다.

기름값과 인건비를 제하면 하루종일 조업해도 어민들에게 떨어지는 건 고작 2~3만 원이 전부입니다.

[손용옥/속초시 해양기획담당 : 올해 도루묵 어획량이 많아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고 반대로 양미리는 잡히지 않아서 어민들이 상당히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여기에 200L 한 드럼에 19만 원까지 치솟은 면세유 가격도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 어민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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