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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 도시락의 추억…불황 속 옛 먹거리 인기

<앵커>

추억은 위안을 가져다 줍니다. 살기 어려운 요즘 그래서인지 추억의 먹거리가 인기입니다. 달걀 부침이 든 양은 도시락 기억 나시죠?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빨간 소시지와 김치볶음, 달걀 부침 넣어 흔들어 먹는 양은 도시락.

7, 80년대 교실에서 먹던 추억을 살린 이 도시락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습니다.

[김세미/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 옛날에는 어머니께서 난로 위에 도시락 드셨는데 그거 듣고 실제로 이렇게 해보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고 맛있고.]

70년대 교실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이 다방은 인테리어부터 메뉴까지 온통 복고풍입니다.

[송주희/분당 운중동 : 여기 오니까 다 옛날거네요. 그래서 일부러 쌍화차 한 번 시켜봤어요.]

유통업계도 추억 마케팅으로 불황 속 소비자 공략에 나섰습니다.

포장은 최대한 옛 것처럼 만들고, 제품 이름에도 추억을 자극하는 문구를 넣었습니다.

덩달아 판매도 늘어나 65ml 원조 요구르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고, 80년대 인기 도시락 반찬 '분홍소시지'는 14%, 양은 냄비도 15% 더 팔렸습니다.

건빵 미숫가루 등 같은 상품에 '옛날'이라는 두 글자를 넣었더니 매출이 1년 전보다 최대 45%나 늘었습니다.

[이미자/서울 성수동 : 옛날 것이 좀 더 저렴할 거 같고, 양도 많을 거 같고, 그래서 요새는 그런 쪽으로 많이 손이 많이 가는 거 같아요.]

[한상린/한양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과거의 추억 옛것의 향수를 통해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로를 받는 그런 것들을 기업의 구매전략으로 연결시키려는 마케팅 활동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값 싸고 친숙한 옛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식품업계에 복고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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