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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범과 1km 추격전…용감한 고교생 화제

<앵커>

음주사고를 내고 경찰까지 따돌린 뺑소니범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1km 넘게 쫓아가서 붙잡았습니다. 김태현 군입니다.

보도에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가 택시를 들이받고 길가에 서 있습니다.

음주 단속을 피해 도망가던 운전자가 사고를 낸 뒤 아예 차를 놔두고 달아난 겁니다.

현장엔 두 사람의 목격자가 있었고 이들은 경찰과 함께 음주 뺑소니범의 뒤를 쫓았습니다.

[목격자 : 우리 앞으로 (차가) 막 100km 정도로 (달려서) 깜짝 놀랐는데 갑자기 쾅 소리 나더니.]

잠시 뒤, 경찰이 뺑소니범을 발견했습니다.

무전으로 지원을 요청하고, 함께 있던 목격자에게 손짓으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도망치는 남성을 1km 넘게 뒤쫓아 붙잡은 건 경찰이 아니라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었습니다.

맨몸으로 달려들어 20대 건장한 남성을 제압한 겁니다.

[김태현/뺑소니범 검거 학생 (고1) : 바로 이렇게 잡아서 다리를 걸고 넘어트렸어요. 앞에 택시 운전자도 크게 다쳤거든요. 근데 그냥 가버리니까 화가 나서 잡아야겠다 그런 생각으로 따라가서 잡았어요.]

50대의 경찰은 용의자가 흉기가 없는 걸 확인하고, 김 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추격 경찰관 / (용의자가) 날 밀치고 도망간 거죠. 그래서 학생이 빠르니까 같이 잡자고 손짓 한 거예요. 같이 잡자. (뺑소니범) 전과 조회를 하니까 음주 전력만 있어서….]

경찰은 김 군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용한,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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