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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빛나는 '형광소' 탄생…신약 개발 탄력받나

<앵커>

몸에서 빛이 나는 형광소가 탄생했습니다. 그냥 보기에 신기한 것뿐만 아니라 이 소가 생산하는 우유에서 신약을 만들 수 있습니다.

CJB 이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컴컴한 축사 안, 어둠을 뚫고 파란 눈의 송아지가 눈을 껌벅입니다.

눈과 코, 혀와 발굽 등 온몸 구석구석이 형광 빛을 띄고 있습니다.

해파리에서 추출한 녹색 형광 유전자를 소의 난자에 주입해 탄생시킨 이른바 '형광 소'입니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성공한 기술력입니다.

[최성호/충북대 동물바이오신약장기개발사업단 : 그 유전자를 유선에서 발현할 수 있게끔 넣어주면 예를 들어 인슐린이라든지 아니면 조혈에 관여하는 신약물질 혹은 항체 등 같은 것들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된 거죠.]

형광 유전자를 한우 난자에 주입하고 체외수정한 뒤에 수정란을 다시 소에 이식해 탄생한 형광 소.

현재까지 소에 외래 유전자를 넣어서 형질전환된 수정란을 이식했을 때 생존율은 1% 미만입니다.

하지만, 형광 소는 40마리 가운데 10마리가 송아지 생산에 성공하면서 생산효율을 20%대로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소 1마리당 연간 8톤 이상 생산되는 우유 속에 바이오신약 분비가 가능해지면서 대량 생산의 길을 열었습니다.

[김남형/충북대 동물바이오신약장기개발사업단장 : 본 기술이 확보되면 우리나라 동물생명공학 기술이 세계에서 최강이 될 수 있는….]

현재 항암치료 단백질과 혈액 생성 인자가 생산되는 형광소도 임신 중에 있어 형광 소를 활용한 바이오신약의 산업화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혁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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