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워크맨 신화' 소니도 몰락…日 전자업계 위기

<앵커>

워크맨과 컬러TV로 세계 가전 시장을 주름잡았던 일본 소니가 몰락하고 있다는 소식을 얼마 전에도 전해드렸습니다만, 이렇게까지 갔습니다.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추락했고, 주가도 폭락했습니다.

도쿄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걸어다니며 음악을 듣는다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태어난 소니의 워크맨.

1억 대 이상 팔리는 큰 성공을 거두면서 소니는 일약 전자산업계의 총아로 떠올랐습니다.

20년 가까이 시장을 지배하던 소니는 그러나 과거의 성공방식에 안주해 새로운 혁신제품을 내지 못하면서 누적 적자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오늘(22일) 소니의 신용등급을 BB-로 강등했습니다.

투자 부적격, 투기 등급입니다.

무디스도 이미 지난 9일 소니의 신용등급을 투기 바로 전 등급까지 끌어내렸습니다.

주가도 폭락을 거듭해 올봄에 비해 반토막이 됐고, 구조조정이라는 극약 처방을 낼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몰렸습니다.

[가토 마사루/일본 소니 최고 재무책임자, 지난 1일 : 전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그룹 전체에서 1만 명을 감원하고 있습니다.]

소니뿐만이 아닙니다.

일본 최대전자업체인 파나소닉도 2년 연속 10조 원대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고, 샤프는 생존 자체가 위험합니다.

일본을 상징했던 전자업체의 잇따른 몰락은 1등에 안주하며 변화를 두려워하는 기업은 살아 남기 힘들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한철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