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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 못 찾는 文-安…야권 진영 위기감 고조

<앵커>

벽에 부딪친 후보 단일화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 간의 직접 담판이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후보 등록 마감을 나흘 앞둔 가운데 강경 대치가 이어지면서 야권 전체의 위기감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안철수 두 야권 후보는 후보 단일화 방식을 담판 짓기 위해 오늘(2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습니다.

어젯밤 TV 토론에서 단독 회동에 전격 합의하면서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지만, 1시간 반 만에 성과 없이 헤어졌습니다.

쟁점인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 문 후보는 단일 후보로 누굴 지지하는지를 묻자고 주장한 반면, 안 후보는 박근혜 후보와의 가상 맞대결을 조사해 경쟁력이 강한 후보로 정하자고 맞섰습니다.

양측은 모두 협상에 전혀 진전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 시간은 없고 또 답답하고 그런 상황이죠. 단일화 협상을 제대로 해 나가는 데 집중하는 상태고요.]

[유민영/안철수 대선후보 캠프 대변인 : 두 후보의 결단이 남았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오늘 일정을 취소하고 숙고의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후보 등록 마감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는 내일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여론조사가 사실상 어려워지고, 한 후보의 양보를 전제로 한 담판만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협상이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자 범야권 원로들로 구성된 원탁회의는 내일부터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야권 성향의 일부 시민들은 오늘 저녁 단일화 촉구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팽팽한 힘겨루기로 감정이 골까지 깊어지면서 단일화가 되더라도 양측 지지층을 하나로 묶는 게 쉽지 않아졌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제 일,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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