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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삼삼오오…아련한 김장 담그기 추억

<앵커>

직접 김장김치 담그는 집이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먹을 것이 풍부하지 않았던 60년대에는 김장이 중요한 월동준비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때 그 시절로 가 보시죠.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1966년 11월 20일경 : 소설을 며칠 앞두었던 지난 11월 20일 서울에는 첫눈이 내렸습니다. 겨울의 문턱에서 지금쯤은 어느 집이든지 월동준비에 바쁜 시기입니다.]

먹을거리가 넉넉지 않았던 1960년대, 김장철만 되면 전국이 들썩였습니다.

배추를 실은 트럭은 분주히 김장시장을 오가고 산더미처럼 쌓인 배추와 김장 준비에 나선 사람들로 시장은 '사람 반 배추 반'입니다.

[대한뉴스/1961년 : 전국 각 도시에는 배추와 무 등이 트럭이나 화차로 물밀 듯이 반입되고 있는데 그 중심지인 서울중앙청과시장에는 하루 평균 배추 50화차, 무 12화차가 들어오고 있으며…]

김장 준비엔 도시와 농촌이 따로 없습니다.

집집마다 삼삼오오 모여 김치를 담그며 훈훈한 이웃의 정을 나눕니다.

김장 담그기에선 군부대도 예외가 아닙니다.

[대한뉴스/1966년 : 국토방비에 여념이 없는 우리 국군 장병들도 농협협동조합으로부터 받은 배추, 무와 각종 보식 등으로 겨울준비에 한창입니다.]

김장 비용은 그때나 지금이나 주부들의 관심사항입니다.

[대한뉴스/1974년 : 오늘 김장값은 다섯 사람 가족에 만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1950~60년대엔 소달구지로 무, 배추를 날랐지만 70년대에 들어서면서 트럭과 기차가 이용됐습니다.

80년대 이후 김치공장이 등장하면서 김장 담그는 가정은 조금씩 줄기 시작했습니다.

국가기록원은 김장철을 맞아 김장 문화 변천사를 담은 사진 14점과 동영상 11건을 공개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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