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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첫 차부터 운행 중단…버스 대란 초읽기

<앵커>

내일(22일) 아침 유례없이 힘든 출근길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전국 버스업계가 전면 운행중단을 선언했습니다.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법안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데 따른 항의 조치입니다.

박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일 새벽 4시 30분 첫차부터 전국적으로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한다고 전국버스연합회가 밝혔습니다.

고속버스와 전세버스를 제외한 전국 시내, 시외버스와 마을버스 4만 5천 대가 멈춰 서고, 버스업계 종사자 12만 명이 동참할 예정입니다.

[황병태/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 연합회 안전지도부 : 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결국 차량운행 중단으로 몰고 가고 있어 운행중단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상 초유의 버스 대란이 초읽기에 들어간 셈입니다.

인구 100만 명 이상 대도시에서 버스의 수송분담률은 31%로 승용 승합차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수도권에서만 하루 930만 명의 발이 묶이고 출퇴근하는 1천만 명 가운데 300만 명 이상이 대체 수단을 찾아야 합니다.

[류경완/서울 성수동 : 집에서 학교가려면 버스를 보통 두 번타야 하는데 내일부터 버스가 없다고 하니까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한 생각이 들거든요.]

앞서 오늘 낮 국회 법사위는 택시를 대중교통수단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대중교통 육성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강명호/버스 운전사 : 우리한테는 좀 불리하겠죠. 자녀들 교육도 있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조금씩 (복지가) 줄지 않겠어요. (버스 지원예산이) 나눠지게 되면…]

김황식 국무총리가 모레로 예정된 법률안의 본회의 상정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당장 내일 출근길 대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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