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비리 검사, 조희팔 측근 도피 직전까지 돈 받았다

<앵커>

김광준 부장검사 뇌물 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특임검사팀이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측근이 중국으로 도망치기 직전까지 김 검사에게 금품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권지윤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특임검사팀은 김광준 검사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조희팔의 측근인 강 모 씨가 중국으로 도망치기 직전인 2008년 8월, 김 검사에게 수천만 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강 씨로부터 2008년 5월에 받은 2억 4천만 원 이외에 추가 금품 수수 단서가 포착된 겁니다.

강 씨는 조희팔이 만든 다단계 업체의 행정 부사장이자 자금관리인으로 먼저 중국으로 도망가 두 달 뒤 조희팔의 중국 밀항을 도왔습니다.

김 검사는 빌린 돈이라고 항변했지만, 특임팀은 조희팔에 대한 수사가 진행된 시기에 차명계좌로 돈을 받았고, 당시 김 검사가 꼭 돈이 필요한 사정도 아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임팀은 김 검사가 강 씨로부터 받은 금품을 조희팔과 측근들에 대한 보호비 명목으로 보고 뇌물죄를 적용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