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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보다 무서운 담배…흡연규제 의정서 채택

<앵커>

흡연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이 세계적으로 한해에 600만 명이 넘습니다. 각국 대표들이 서울에 모여서 강력한 흡연 규제를 위한 의정서를 채택했습니다.

신승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76개국 대표가 참석한 세계 최대규모의 담배규제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됐습니다.

첫날, 전 세계 담배 유통의 10%를 차지하는 담배 밀거래를 근절하자는 의정서가 채택됐습니다.

[하이크 니코고시안/WHO FCTC 사무국장 : 의정서가 발효되면 국제 조약으로서 작용할 것 입니다. 바로 이 점이 이번 총회가 갖는 매우 중요한 의미입니다.]

담배에 높은 세금을 매기고 있는 많은 국가들이 가짜 담배나 밀수 담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정작 총회 개최국인 우리나라는 사정이 크게 다릅니다.

우리나라 담배 가격은 지난 2004년 500원 인상된 이후 8년째 제자리로 OECD 조사대상 34개국 가운데 가장 쌉니다.

[마거릿 챈/WHO 사무총장 : 한국 정부는 담배 규제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습니다.]

미국의 경우 80년대 초반 최고조에 달했던 성인과 청소년 흡연율이 담배 가격인상 이후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캐나다도 담배값을 세 배 인상하자 흡연율이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국회에서 논의조차 못한 채 자동 폐기됐던 담배가격 인상 카드를, 국내에서 언제, 누가 다시 꺼내들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조성현,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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