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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룰 '한 표만 이겨도' 선거인단 독식

<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제도는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룰을 갖고 있습니다. 이 노래 한 번 들어보시죠. 아바의 '위너 테익스 잇 올', 승자독식이 미 대선 룰의 핵심입니다.

편상욱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유권자들은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하지만, 실제로는 자기 주의 선거인단을 뽑는 겁니다.

선거인단은 모두 538명인데 주별로 연방 상·하원 의원 수에 워싱턴 D.C 대표 3명이 더해진 숫자입니다.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가 55명, 인구가 적은 알래스카나, 몬태나 주 지역 같은 경우는 선거인단이 3명에 불과합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해당 주에서 1표라도 더 많이 얻은 후보가 그 주에서 정당별로 미리 등록해 놓은 선거인단을 전부 가져가는, 이른바 '승자독식제'입니다.

예를 들어서 플로리다에서 롬니가 300만 표, 오바마가 300만 100표를 얻었다면 29명의 선거인단은 모두 오바마의 차지가 되는 겁니다.

지난 2000년에는 민주당 고어 후보가 공화당 부시 후보보다 지지율에서 앞서고도 선거인단 수에 뒤져서 패배했습니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민주당이 우세한, 파란색 지역이나, 공화당이 우세한 빨간색 지역 대신에 노란색으로 표시된 경합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서 총력전을 펼치는 겁니다.

정당별로 확보한 선거인단이 전체 과반수인 270명을 넘을 경우에 사실상 대통령이 결정되고 다음 달 17일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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