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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도 '백두산 관광' 가속…리조트 단지 건설

<앵커>

북한이 중국과 손잡고 백두산 관광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게 말이 좋아서 손잡는 거지, 우리의 명산을 중국에 고스란히 넘겨주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윤영현 특파원이 백두산 북·중 경협현장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족의 명산, 백두산.

웅장한 원시림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백두산 자락에 공항이 생기면서 한결 접근이 쉬워졌습니다.

공항에서 버스로 20여 분, 길목에는 완다 등 중국 기업들이 4조 원을 들여 대규모 리조트 단지를 건설 중입니다.

[리조트 직원 : 예정대로 스키장은 11월 30일 개장합니다.]

공항과 도로, 호텔 등이 확충되면서 백두산 관광객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위쟈훙/관광객 : 천지까지 올라오는데 너무 힘들었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네요. 너무너무 멋있습니다.]

백두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중국과 북한은 백두산 관광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쌍목봉을 통해 북한 쪽 백두산으로 넘어가 삼지연 등을 둘러보는 코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북 소식통 : (북한 쪽 백두산) 경치가 좋은가 봐요. 중국이 투자해 관광 루트를 개발하는 거죠. 수익금이 나면 북한과 나누는 형태로….]

지난 9월 이미 북측 인사들이 현장을 시찰했고, 기반 시설 공사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경제난 해소를 지원하려는 중국과 단기간에 외화를 벌려는 북한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북·중 관광 사업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중국이 백두산 개발에 적극 나설 경우 한국이 추진해오다 중단된 백두산 투자는 더욱 힘들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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