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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배추 첫 수확 예년보다 늦어 가격 '껑충'

<앵커>

올해는 예년보다 배추 공급물량이 더 부족해서 산지부터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김장용 배추 주 산지인 전라남도에서 이제 막 수확에 들어갔습니다. 김장시기를 조금 늦추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전라남도 영광의 배추밭.

예년보다 열흘 정도 늦게 김장용 가을배추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도 제대로 자라지 않은 것들이 많아서 오늘 수확한 물량은 고작 20여 톤.

평년의 20%에 불과합니다.

태풍으로 파종이 늦어진데다 가을 가뭄과 일찍 찾아온 추위 탓에 작황마저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이종범/배추재배 농가 : 밭에 옮겨 심을 경작시기가 1주일 이상 늦어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지금 생육상태가 저조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산지부터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보통 배추밭은 밭단위로 일괄 거래됩니다.

지난해 3.3㎡에 6000원이던 이 배추밭은 올해엔 두 배 가까이 오른 1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배춧값 폭락 여파로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22.6%나 줄어든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키는 요인입니다.

유통업체들은 물량을 확보하느라 비상이 걸렸습니다.

[장희성/대형마트 배추담당 바이어 : 전년 대비 30% 정도 계약재배 면적을 늘렸습니다. 추가로 50만 통정도 더 물량을 확보해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서 산지를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 포기 1500원이던 배춧값은 현재 2500원에서 3000원.

연일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신동숙/서울 개봉동 : 부담도 있죠. 저희는 해마다 한 20포기 정도 했는데 올해는 한 10포기나 그 정도 하려고, 한 15포기 정도.]

김장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이달 하순에는 배춧값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김장시기를 늦추는 것도 비용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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