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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불신…수입 식품 안심하고 먹으려면?

<앵커>

외국산 먹거리 안전한 걸까요? 최근 한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이 불안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국산 식품에 대해선 그 걱정이 훨씬 더 컸습니다. 수입 식품의 안전을 챙기기 위해서 할 일이 많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기자>

세관 압수품 창고에 중국산 고춧가루 수백 포대가 쌓여 있습니다.

수입 허가 없이 몰래 숨겨 들여오다가 적발된 겁니다.

[문미호/인천본부세관 : 고춧가루나 녹용이나 인삼이나 이런 것들이 관세율이 높기 때문에 포탈을 하기 위해서 ….]

지난해 밀수입하려다 적발된 외국산 식품은 685건으로 1년 전보다 30%나 증가했습니다.

식품검사를 거치지 않다 보니, 이산화황이 기준치의 수십 배를 초과한 수입 식품이 유통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조정자/인천시 용현동 : 수입 물품은 잘 안 먹어요. 다들 안 좋다고 하고, (수입 농산물에는) 농약을 쓴다고 해서. 먹기 꺼림칙해서 안 먹어요.]

정식 수입됐다고 안심할 순 없습니다.

원산지 표기나 부패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할 뿐이며 그나마 정밀검사가 이뤄져도 샘플이 극히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성효실/경인지방식약청 수입관리과 : 모든 제품을 다 검체 수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요. (전체 수입량이) 2만 5천 kg 이하 들어오면 검체를 하나 수거 하고 있습니다. 한 1kg 정도.] 

때문에 통관 단계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는 사례는 점차 줄어드는 반면 유통단계에서 적발되는 비율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수입 식품의 안전 확보를 위해선 외국 현지에서 계약 재배한 농산물을 수입하는 일본이나 수출국 현지에서의 엄격한 실사를 강화하는 미국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상도/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 : 수입 식품이 들어오기 전에 전 단계에서, 현지 자체에서 어떤 관리를 해내거나 예방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이 선결돼야 합니다.]

또 일벌백계 차원에서 불량 식품 수입에 대한 처벌 수위를 대폭 높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서진호, 영상편집 : 이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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