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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 부품' 원전 가동 정지…전력대란 우려

<앵커>

영광 원전 5·6호기의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납품업체가 서류를 위조해서 납품한 부품을 10년 동안 사용해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겨울철 전기 수급이 걱정입니다.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발전용량이 각각 100만 kW인 영광 원전 5·6호기가 오늘(5일) 오전 11시부터 가동을 멈췄습니다.

예정에 없던 긴급 점검에 들어가기 위해서입니다.

납품업체 8곳이 지난 10년간 품질검증서를 위조해 237개 품목, 7600여 개 제품을 원전을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에 공급해온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김균섭/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다시 한번 이런 걱정을 끼쳐 드려서 더 이상 사과조차 드리기 어려운 민망한 상황이 됐습니다.]

문제의 부품이 집중적으로 공급된 영광 원전 5·6호기는 올 연말이나 돼야 부품 교체가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전력 수요는 지난 2009년부터 겨울철에 정점을 기록해온 터라, 원전 2기가 동시에 가동 중지에 들어감으로써 올 겨울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예비전력은 점차 떨어져 내년 1,2월엔 230만 kW, 자칫 영광 5·6호기의 재가동이 지연되면 예비전력은 30만 kW밖에 남지 않는 준정전사태에 돌입하게 됩니다.

[홍석우/지식경제부 장관 : 동계 대책은 지난해와는 차원이 다른 대책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정부는 이에 따라 산업체에 대해서는 강제 절전 목표를 설정하고, 공공기관은 비상발전기를 총동원하는 비상 수단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납품 비리에 한수원 직원이 연루됐는지 파악하기 위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창·김흥기,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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