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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어들다 '쾅'…버스전용차로서 목숨 건 주행

<앵커>

내가 주행하는 차선은 꽉꽉 막히는데, 버스 전용차로는 시원하게 뚫려있다, 한번쯤 끼어들고 싶은 유혹 느끼셨을 겁니다. 아예 상습적으로 들락거리는 차도 많은데, 이게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입니다.

하대석 기자가 보여드리겠습니다.



<기자>

경부고속도로 행선 입장휴게소 근처입니다.

2차로를 주행하던 활어 운반 트럭이 버스 전용차로로 끼어드는 순간.

뒤에서 달려오던 버스에 들이받혀 2차 사고까지 내고 뒤집힙니다.

승합차가 버스 전용차로로 끼어듭니다.

이런 버스전용차로 사고는 최근 3년 간 46건이나 발생했습니다.

10명이 숨지고 179명이 다쳤습니다.

그런데도 상습 위반차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침 출근시간대 이곳 잠원 나들목에는 보시는 것처럼 저런 위반 차량이 1분에 한 대 꼴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단속 카메라에 찍히지 않으려고 버스 꽁무니에 아슬아슬하게 붙어가는 운전자도 적지 않습니다.

정체 중인 2차로에서 전용차로로 끼어드는 건 더 위험합니다.

운전자가 전용차로로 끼어들기 전에 2차로에서 사이드미러를 통해 뒤에서 달려오는 버스를 발견하고, 그 버스가 옆으로 스쳐 지나가기까지 시간은 얼마나 될까.

4~8초.

정체 중인 2차로에서 전용차로로 끼어든 뒤, 시속 100km까지 속도를 높이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초 이상.

사이드미러에 버스가 보이지 않을 때 끼어들어도 달려오는 버스에 받히기에 십상입니다.

[정운말/운전자 : 버스가 워낙 빨리 달리고요. 곡선이 진 구간이면 사이드미러에 잘 보이지도 않고요.]

용차로를 달리다 단속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일반차로로 끼어들며 급히 속도를 줄이는 것도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김성환/한국도로공사 교통처 차장 : 뒤따르는 버스가 시속 100킬로로 운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살운전행위나 다름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빨리 가려고 전용차로에 끼어드는 건 얌체 운전이라기보다는 목숨을 담보로 한 바보 운전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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