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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중대형 아파트로 확산…내년 봄 심각

<앵커>

최근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인기많은 중소형 전세는 이미 동이 났고, 수요가 중대형으로 옮겨가며 가격이 뛰는 건데 내년 봄 전세 재계약이 몰려있어 이것도 큰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긴급 점검,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89㎡ 중형 아파트에 전세로 살다 만기를 3주 앞둔 이종완 씨.

직장 가까운 서울 잠실에서 전셋집을 찾고 있지만 중소형은 이미 동 났습니다.

[김찬경/서울 잠실 공인중개업소 : 33평이나 25평 얻으러 왔다가 물량이 없다 보니까 38평이나 45평 43평 이렇게 좀 더 올려주고 전세대출을 받아서 그런 걸 선택하는 분들도 있고요.]

단지 내에서 그나마 입주가 가능한 건 119㎡형.

하지만 최근 석 달 새 전세가 4000만 원이나 뛰어서 7억 원이 넘습니다.

[이종완/전세 세입자 : 30평대 같은 경우는 물건을 찾아볼 수 없고요, 40평대 같은 경우는 너무 비싸거나 융자가 많이 껴 있는 전세 물건이 많아서 전셋집 구하기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

서울 시내 대단지를 중심으로 중소형 아파트의 전세가 크게 뛰고 전세매물마저 동이 나면서, 그동안 인기가 시들했던 중대형으로 전세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몰린 서초구나 송파구의 전세난은 더 심각합니다.

[박순애/서초구 반포동 공인중개업소 : 공급물량이 너무 없어요. 전세찾기 힘든분들은 관내보다는 조금 벗어난 외곽지역….]

전세난이 워낙 심하다 보니 집 크기를 줄이고 빚을 얻어서라도 아예 집을 사려는 세입자도 늘고 있습니다.

[김대성/전세 세입자 : 30평대 전세가격으로 집을 살 수가 없습니다.그래서 20평형대로 좀 줄여서 알아보고 있는데도 그래도 부족해서 대출을 알아보고 있는데.]

내년 봄이 더 문제입니다.

[함영진/부동산써브 실장 : 내년 1분기 특히 3월에 전세계약 만기 도래하는 물량들이 전국 14만 건으로 쏠려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 전세시장은 다소 불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불황 여파에 주거난까지 겪고 있는 세입자들은 성큼 다가선 이번 겨울이 더 춥게 느껴집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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