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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부풀린 현대차, 미국서 860억 원 보상

집단 소송 확산 가능성

<앵커>

현대기아자동차가 북미 지역에서 판매하는 자동차들의 연비를 부풀려 표기했다가 우리 돈으로 860억 원을 물어주게 됐습니다.

LA, 김명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환경보호청에 의해 연비가 부풀려진 것으로 확인된 현대기아차 차종은 모두 13종.

쏘나타와 K5, 미국명 옵티마를 제외한 제네시스와 엘란트라, 스포티지가 포함됐습니다.

대부분 실제 연비가 광고보다 ℓ당 0.4km가량 낮았고, 가장 심한 소울은 ℓ당 2.5km가 부풀려졌습니다.

[댄 바레로/현대차 소유 : 연비가 부풀려지는 바람에 낭비한 돈을 아꼈더라면 더 긴요한 데에 썼을 겁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인증시험 규정을 잘못 해석하는 바람에 빚어진 일이라며, 국내 판매차량은 관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문제의 차종을 구입한 미국내 소비자는 약 90만 명.

현대기아차는 차종과 주행거리 등을 따져 보상할 방침인데, 팔린 차들이 평균 주행거리가 2만 4000km 정도라고 가정할 경우, 전체 보상액 규모는 7900만 달러, 우리 돈 860억 원가량이 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이 정도 보상금으로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특히 일부 차종의 경우 지난 7월 이미 미국의 소비자단체에 의해 연비와 관련된 소송이 제기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인해 집단소송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임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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