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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1m 초대형 오징어, 동해안 출몰…왜?

<앵커>

최근 동해안에서 몸길이가 1m가 넘는 초대형 오징어가 잡히고 있습니다. 변종 오징어가 아니라 아열대에서나 잡히는 어종이 동해에 나타난 겁니다. 그만큼 바다 온도가 올라갔다는 얘기입니다.

G1 뉴스, 백행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징어 성어기를 맞은 강릉 주문진 수산시장입니다.

좌판 가득 오징어들이 쌓여 있는데, 길이가 1m도 넘는 대형 오징어가 눈에 띕니다.

일명 대포 오징어라고 불리는 지느러미 오징어입니다.

무게도 15에서 19kg이나 나가는 이 오징어는 수온이 따뜻한 바다에서 사는 아열대 종인데,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동해안에서 잡혀 올라오고 있습니다.

[최용수/어시장 상인 : 동해안에서는 이런 게 안 잡히다가 근래에 하루에 한두 마리 정도 들어오고, 아주 귀한 고기입니다.]
 
오징어 경매가 한창인 물양장에서도 낯선 오징어가 보입니다.

동해안에서 먹통 오징어라고도 불리는 '흰꼴뚜기'인데, 최근 어획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살이 연하고 뼈가 적어 횟감으로 좋은 흰꼴뚜기는 해외에선 하와이, 우리나라에선 주로 제주도나 남해안에서 잡히는 아열대 종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40년간 동해안 수온이 2도가량 오르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박종화/동해수산연구소 자연환경과장 : 지느러미 오징어는 산업적으로도 가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런 오징어의 분포가 많아지면 어획 방법도 바꿔야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주로 한류성 어종만 잡히던 동해안 어업지도를 다시 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세진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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