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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샤프 신용등급 강등…전자왕국의 추락

<앵커>

지금은 삼성과 애플이 이렇게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니, 파나소닉, 샤프 이런 일본회사들이 세계 시장을 주름 잡았죠. 지금 뭐하고 있을까요. 추락하고 있습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최대 전자업체 파나소닉이 창업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올해 7천 600억엔, 우리 돈 10조 4천억 원 적자라는 충격적인 실적에 신용등급이 두 단계나 내려갔습니다.

[쓰가/日 파나소닉 사장 : 유감스럽게도 디지털 가전에서 패배자가 됐습니다. 현재 정상적인 회사라고 볼 수 없습니다.]

2년 연속 10조 원대의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 20년 동안 벌어들였던 순이익을 불과 2년 만에 모두 날렸습니다.

한술 더 떠 샤프는 6조 1천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적자 예상에 신용이 투기등급까지 강등됐습니다.

[오쿠다/日 사프 사장 :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환경 변화속에서)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두 업체 모두 주력 제품인 디지털 TV에서 삼성과 LG에 1,2위를 내주며 고전하고 있습니다.

혁신 없이 과거와 같은 방식을 고수하면서 후발업체에 자리를 뺏겼다는 분석입니다.

[나가하마/ 전자업계 투자분석가 : 다른 나라 업체들도 높은 기술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일본이) 경쟁력을 갖기가 어렵습니다.]

두 회사가 각각 직원 2천 명 감원과 임원급여 40% 삭감이라는 처방을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주가폭락으로 돌아왔습니다.

소니와 함께 전 세계를 석권했던 일본 전자업체들의 몰락이 위축된 일본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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