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어린이집에 불, 하마터면…참사 막은 대피훈련

<앵커>

경기도의 한 어린이집에서 전열기가 과열돼 불이 났습니다. 하마터면 큰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었지만 선생님과 아이들이 평소 훈련한 대로 침착하게 대피해서 화를 면했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독한 연기가 밖으로 새어 나와 건물을 타고 오릅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연기가 가득 차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불이 난 곳은 경기도 성남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

원생들이 등원을 시작한 오전 9시 반쯤 갓 돌이 지난 유아들이 사용하는 교실 안에서 불이 났습니다.

날이 추워지자 아이들이 등원하기 전에 교실을 따뜻하게 해두려고 선생님이 전열기를 켜둔 채 밖으로 나간 사이 전열기가 과열되면서 불이 났습니다.

어린이집 안에는 장애아동을 포함해 아흔 명의 원생이 있었습니다.

교사들은 곧장 화재경보를 울리고 건물 곳곳에 흩어져 있던 원생들을 뒷문을 통해 밖으로 대피시켰습니다.

그리곤 어린이집 곳곳에 비치해 놓은 소화기로 직접 불을 껐습니다.

평소 한 달에 두 번 대피훈련을 해와 교사들은 각자 임무를 숙지하고 있었습니다.

큰 혼란 없이 대피와 화재진압이 이뤄졌고, 원생들 가운데 다친 아이도 없었습니다.

[송영선/어린이집 원장 : 어디서 화재가 났는지를 미연에 시간 약속을 하고 벨을 울리면 아이들이 맨발로 계단을 통해서 나와 훈련을 했고.]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오랜만에 낡은 전열기를 꺼내 쓸 때는 전원을 켜고 반드시 타는 냄새가 나는지 학인 하라고 소방당국은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진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