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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중 발 헛디뎌 '삐끗'…산행길 부상 주의보

<앵커>

요즘 단풍든 산에 가면 교통체증이 생길만큼 등산객들이 많은데요, 단풍구경 갔다가 다치는 분들이 또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부상을 막을수 있는지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휴일을 맞아 서울 북한산은 등산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하지만 등산객이 많은 만큼 부상자도 많습니다.

북한산을 포함해 전국 국립공원의 안전사고 발생 건수는 이달 들어서만 벌써 40건.

단풍이 절정인 10월과 11월 사고 건수가 1년 간 사고의 40%를 차지합니다.

[황영삼/경기 용인시 : 다리를 접질렀는데 두 시간만 걸어도 또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내려올 때, 더 조심해야 합니다.

올라갈 때에 비해 힘이 빠졌고 긴장도 풀려 있기 때문입니다.

[최봉춘/마취통증 전문의 : 내려올 때 우리 몸무게가 두 세배 정도로 관절에 압력을 가하기 때문에 주로 허리 부위에 염증, 무릎 관절 연골에 이상, 발목 연골과 인대에 이상이 올 수 있습니다.]

흔들거리는 바위를 딛다가 삐끗하거나, 가을철 젖은 낙엽에 미끄러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샛길로 가는 건, 위험천만입니다.

정상적인 탐방로를 무시하고 이렇게 샛길로 들어와 펜스를 무너뜨리고 가는 등산객들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심각한 부상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안일섭/북한산 국립공원 재난안전관리반장 : 이정표나 다목적 위치 표지판이 없습니다. 샛길로 가서 사고를 당하면 구조하기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하산할 때에는 가급적 등산봉을 사용하면서, 천천히 내려와야 합니다.

[하산 시에는 평소보다 스틱을 길게 빼고 어깨와 무릎을 살짝 구부린 상태에서, 예를 들자면 원숭이가 걷는 것처럼 그런 자세로 내려오면 굉장히 편합니다.]

또 다쳤을 경우엔 휴대전화나 위치 통보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신속하게 구조를 요청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서진호,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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