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에 취한 30대가 묻지 마 흉기 난동을 벌여서 행인 한 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환각제를 먹고, 파출소에서 흉기를 휘두른 남성도 있었습니다.
KNN 표중규 기자입니다.
<기자>
묻지 마 흉기 난동이 벌어진 현장입니다.
어제(27일)밤 10시 반쯤 38살 박 모 씨가 남자친구를 기다리던 여성에게 말을 걸더니 갑자기 목에 흉기를 들이대며 찌르려 했습니다.
때마침 도착한 남자친구가 이를 저지하려다 박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태에 빠졌습니다.
[현장출동 경찰 :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고 피의자에게 다가가 비닐봉지를 휘두르니까 피의자가 등 부위를 흉기로 찔러서….]
흉기를 휘두르던 남성은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계속 난동을 피우다 결국 경찰이 총기를 꺼내든 뒤에야 흉기를 버리고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붙잡힌 박 씨가 주사기를 소지한 데다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점으로 미뤄 환각상태에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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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에는 경남의 한 파출소에서 역시 필로폰 중독자의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파출소를 스스로 찾아온 42살 심 모 씨가 근무하던 경찰관에게 갑자기 흉기를 휘두르다 결국 전자충격기에 검거됐습니다.
[김정구/마산동부경찰서 산호파출소 :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하니까 "뭘 도와주기는, 다 찔러 죽이려고 왔다"고 하면서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 휘둘렀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살인미수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 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