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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 모터' 단 나로호, 발사→안착 기능은?

<앵커>

지금 제 옆에 있는 이 로켓이 바로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입니다. 100kg급 위성을 지구 궤도에 쏘아 올리는 로켓입니다. 크기가 엄청납니다. 전체 길이는 33m로 건물로 따지면 8층 높이 정도 됩니다. 중량은 140t이나 되는데 위에는 위성이 실린 7.7m의 상단부가 있고, 그 밑에 25.8m의 1단 발사체가 붙어 있습니다.

나로호의 구조와 기능, 정규진 기자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기자>

100% 우리 기술로 만든 나로호의 상단부는 나로과학위성과 위성 보호 덮개인 페어링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페어링은 로켓이 대기권을 통과하는 동안 위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로켓이 대기권을 벗어나게 되면 이 페어링은 곧바로 떨어져 나옵니다.

상단부 아랫부분엔, 2단 추진 로켓인 '킥 모터'가 달려 있습니다.

무게 7t의 물체를 하늘로 쏘아올릴 수 있는 이 킥모터는 위성을 고도 300km 이상의 궤도에 안착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위성이 실린 상단부를 우주로 쏘아 올리는 것은 1단 발사체의 몫입니다.

러시아가 제작한 1단 발사체는 무게만 130톤으로 170톤 무게의 물체를  위로 쏘아올릴 수 있는 추진력을 갖고 있습니다.

1단 맨 밑부분에는 강력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엔진과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가 있습니다.

로켓은 발사된지 54초 만에 고도 7km 상공에서 음속을 돌파합니다.

3분 35초 뒤, 로켓이 고도 177km에 이르면 위성 보호 덮개인 페어링이 제일 먼저 떨어져 나옵니다.

이어 14초 뒤에는 역할을 다한 나로호 1단 엔진의 불꽃이 꺼집니다.

곧이어 고도 193km 지점에서 1단 로켓은 2단과 분리돼 떨어져 나옵니다.

분리된 1단 로켓은 우주센터에서 2700km 남쪽에 있는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으로 떨어집니다.

발사 후 6분 35초가 지나면 2단 로켓이 1분 정도 불꽃을 내뿜으며 위성을 더 높은 곳으로 밀어 올립니다.

7분 33초, 위성이 고도 300km 이상의 목표 궤도에 들어가면 2단 엔진 연소도 끝이 납니다.

발사 후 9분, 마침내 나로과학위성이 2단 로켓에서 분리돼 홀로 우주여행을 시작합니다.

궤도에 들어간 위성은 곧바로 태양 전지판을 펼쳐서 태양 에너지를 얻게 됩니다.

발사 12시간 뒤인 다음 날 새벽 3시 반쯤 KAIST의 인공위성연구센터와 교신을 통해 위성의 궤도 안착 여부를 최종 확인하게 됩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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